유경석기자 | 2016.08.16 00:22:01
강원발전연구원은 강원도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시범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공공행정 분야를 모색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공행정'을 주제로 한 정책메모 제564호를 발간했다.
최근 국내외 정부와 각 지자체들은 과학적 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해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빅데이터는 일반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큰 규모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하는 과정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빅데이터는 초기에 주로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으나 점차 공공부문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기상이변, 거대재난, 의료복지, 사회적 격차 등 문제도 빅데이터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2014년 빅데이터 과제 분석을 통해 산불위험예보, 개인정보보호, 의약품 부작용 분석, 시내버스 도입 등 시책 수립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심야버스 노선 선정과 홍보매체 입지 선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야간에 이동하는 사람들의 통화 데이터 30억 건을 분석해 최적의 심야버스 노선을 선정했다.
또 유동인구, 거주인구, 직장인구, 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홍보물을 제작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경기도는 민선 6기 공약사항으로 빅파이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빅파이 프로젝트는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도정 구현, 도민 맞춤형 서비스 제공 및 민간 주도의 자율적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역별 교통사고 발생 유형 및 특징을 분석해 교통사고의 예방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는 2013년 빅데이터 분석팀을 신설하고 해운대 관광객들의 SNS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맞춤형 관광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강원도 역시 전통시장 상권분석, 관광객 이동경로 분석 등 빅데이터 관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초보단계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도 간단한 분석과 교육·홍보 기능에 머물고 있다.
강원도 내 공공행정 중 범죄, 재난안전, 대중교통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강원발전연구원이 2013년 이후 강원도 민원상담게시판에 등록된 민원 제목에 대한 키워드 분석 결과 도로공사, 주택, 소방시설, 태양광, 버스 및 보건소 등이 도출됐다.
이는 해당 분야에 빅데이터가 적용된다면 도민 맞춤형 행정구현과 지역발전을 위한 혁신역량제고 측면에서 유용할 것이라는 게 강원발전연구원 측 설명이다.
강원발전연구원 정대현 부연구위원은 "빅데이터 활용에 앞서 빅데이터의 수집·저장·분석·활용·피드백 체계와 빅데이터산업 육성을 포함하는 중장기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며 "빅데이터 분석시 타 지역 전문기관 의존 심화로 강원도의 역량이 축적되지 못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기관의 역량을 육성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효율적인 정보 제공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강원도 공공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강원도 빅데이터 센터 설립을 통해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