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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재생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협력시스템 필요"…강원연구원 추용욱 연구위원

9일 오전 화요연가 '영국 남부 폐광지역 재생' 발제…추용욱 "합리적 재생방향 단계적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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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6.08.09 23:43:51

"폐광지역 재생정책을 지역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지역주민이 행복해야 방문객도 만족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추용욱 연구위원은 9일 오전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마련된 화요연가에서 '영국 남부 폐광지역 재생사례와 강원도 시사점'에 대한 발제를 통해 "폐광(탄광)지역 재생은 상생과 협력으로 새로운 시대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정부는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이 실시된 이후 석탄산업법 개정 및 탄광지역진흥사업 5개년계획, 석탄산업종합대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다.


1995년에 제정된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해 태백·삼척·영월·정선을 포함한 국내 탄광지역 7개 시군이 경제자립화를 위한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정부는 폐특법 1차 연장 시한인 1997~2015년까지 총 6개 대분류 사업에 총 2조 570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대부분은 지역기반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 사업에 집중 투자되면서 지역주민의 소득 향상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높은 지역특화사업과 후생복지사업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들어 도내 폐광지역의 재생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지역기반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 사업 중심에서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실행하기 위한 사업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태백시 통리의 경우 폐 통리역을 리모델링해 '통리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조성하고 통리역 별밤영화제, 통리 사랑방, 행복학교 등을 운영중이다.


현재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은 지역내 취약요소를 파악하고 거주민 안전 확보, 생활 및 인프라 확충 등 새뜰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남부지방의 폐광지역 재생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지역재생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영국 남부 웨일즈의 콘윌 지역은 고령토 광산지역으로 도자기산업이 번창했으나 자원이 고갈되면서 영국 4대 빈곤지역의 하나로 전락했다.


지역재생에 대한 논의가 본격 제기되면서 에덴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전체 면적 약 15㏊에 열대식물바이옴(1.55ha)과 온대식물바이옴(0.65ha), 야외 식물전시장, 환경교육전용시설인 The Core, 건조 식물관이 완공됐다. 공사기간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로, 약 28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01~2006년까지 약 826만 명이 방문했고, 2015년말 현재 약 20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1조 300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올렸다.


특히 조성된 시설은 영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현대건축물로 연속 1등을 차지했다.


국립 석탄광산 박물관(Big Pit National Coal Museum)은 폐광시설에서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변모한 사례다.


1980년 2월 2일 폐광됐으나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2001년 박물관으로 개관, 보수공사를 거쳐 2004년 재개관했다.

▲세계적인 책 마을로 변화한 헤이 온 와이의 모습. (사진=강원발전연구원)


헤이 온 와이(Hay-on-Wye)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세계적인 책 마을로 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인구 2000여 명의 작은 시골마을이었으나 '책'을 소재로 한 테마로 세계적인 책 마을(Book Town)로 탈바꿈했다.


한해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1988년부터 시작된 Hey Festival(북 페스티벌)을 통해 매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인근의 Blaenavon마을도 제2의 북 시티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이처럼 영국 남부 탄광지역 재생사례는 폐광지역의 환경회복, 일자리 창출, 소득증가, 정주여건 개선 등 지역재생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공감대 형성과 협력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추용욱 연구위원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태백, 삼척, 영월, 정선을 '강원도 폐광지역'이라는 하나의 권역으로 인식하고 이 지역을 조화롭게 개발하려는 종합기획이 필요하다"며 "폐광지역의 약점보다는 강점을 활용한 재생모델의 발굴"을 주문했다.


이어 "폐광지역 내에서 생산~가공~유통~판매~소비~소득 등 지역의 6차산업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책기반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폐광지역의 문화, 역사, 정체성 등을 철저히 연구하고 아울러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해 지역민들이 행복해야 외부 방문객도 만족할 수 있는 재생 프로젝트가 시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폐광지역의 광역단위 공공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폐광지역 재생 지원센터(안)의 설립을 통한 효과적인 정책 시행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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