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출신 배우 고두심. (사진 = 연합뉴스)
제주예술인총연합회(제주예총) 회장은 배우 고두심이 제주의 예술발전을 위해 제주도 일주를 하며 모금한 기금 1억 원을 결손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 출신 배우 고두심은 지난 2002년 10월 연기생활 30년을 맞아 제주에서 7박8일간 200㎞를 걸으며 성금 1억여 원을 모아 제주예총회관 건립기금으로 기부했다.
9일 노컷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제주예총 서정용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제주민속관광타운 직원 급여를 위해 고두심이 2002년 기부한 성금 1억여원을 담보로 대출한 뒤 갚지 못했다.
서 회장은 2006년 자체감사에서 이 사실이 적발돼 그해 3월 회장직을 사퇴했다. 당시 예총 이사회는 서 회장 고발 여부를 놓고 의견을 대립하다 지불각서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예총은 서 회장에게 2010년 또 다시 2014년까지 2000만원씩 변제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았다. 서 회장은 2011년까지 60~200만 원을 입금해 1140만 원을 변제했고 이후 변제를 멈췄다. 하지만 서 회장은 2008년 한차례 100만 원을 입금 한 후 변제를 미뤘다.
그리고 제주예총은 지난해 2월 정기총회를 열고 나머지 금액을 모두 내부적으로 결손처리했다. 예총은 당시 고두심의 기부금이 서 회장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총회 회의록에는 결손처리 내용은 없는 것으로 노컷뉴스 보도로 확인됐다. 서 전 회장은 고두심 모금 일주 당시 개인비용로 숙박비와 밥값 그 이후 사진전 등에 개인비용 3000만 원을 썼다고 강조했지만 이 역시 자료나 증거는 제주예총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