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일비스 열풍을 일으킨 노래 ‘What Does the Fox Say?’를 기억하는가? 익살스럽게 동물과 자연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개구쟁이 형제의 노랫말을 북유럽 그림책의 거장 스베인 니후스가 그림책으로 완성했다.

래퍼 박하재홍의 번역으로 원곡이 가진 랩의 리듬감과 말놀이 재치도 놓치지 않았다. 박하재홍은 “울창한 숲과 어울리는 전자음의 향연, 시적인 노랫말, 동심을 이끌어 내는 후렴구는 환성적이었다”고 일비스의 노래를 처음 들은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이어 “이 노래만큼은 가사를 곱씹으며 들어야 여러 동물과 대화하며 신비한 숲 속을 이리저리 헤매고 불현 듯 여우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며 그림책과 함께 노래의 경쾌한 리듬을 함께 즐기길 권했다.

여우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주체할 수 없는 장난기가 묻어나는 움직임, 그리고 여우의 비밀스러운 목소리를 알쏭달쏭 궁금해 하는 노랫말이 재미있게 펼쳐지는 그림책이다.

일비스, 크리스티안 레크스퇴르 글 · 스베인 니후스 그림 / 1만 1000원 / 같이보는책 펴냄 / 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