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 '메갈리아'와 관련한 논란과 함께 여성혐오 범죄인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남녀 성대결은 현재 가장 핫한 이슈다. 한국에서 평범하게 사고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남자'에게 너무 가혹한 세상이 왔다고?
화제의 전작 '우리는 차별에 찬성한다', '진격의 대학교'의 저자인 오찬호의 새 책이 출간됐다. 이번엔 '여자가 설치는 세상이 돼 남자로 살기가 힘들다'고 푸념하는 한국의 보통 남자를 파헤친다.
저자는 한국 남자를 이해하는 코드로 군대와 학교 교육, 남성 생계부양자 모델(남자가 생계를 책임지고 여자는 이를 지원하는 가족 모델)을 꼽는다. 책 전반에 걸친 비판의 대상에 저자 자신을 포함시킨 성찰적인 태도와 국내 현실을 면밀히 관찰해 얻은 생생한 현장감이 이 책의 흡입력을 더한다.
오찬호 지음 / 1만 4500원 / 동양북스 펴냄 / 3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