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7중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맨 오른쪽 차량이 사고를 낸 외제차.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중상자 포함해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부산 해운대에서 승용차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하고 광란의 질주를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31일 오후 5시 16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김 모(53)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4명을 치었다. 이 차량은 이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서 멈춰 섰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택시를 뒤따르던 차량 5대도 급정거하면서 추돌했고, 이 때문에 14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고를 낸 김 씨는 사고가 난 교차로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앞차의 뒤쪽을 느린 속도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차에서 내린 뒤 사고를 파악하지 않고 김 씨는 곧바로 가속페달을 밟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를 내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이번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와 일단 채혈 검사를 실시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김 씨는 평소 지병으로 약을 복용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