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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칼럼] 탈모와 잠자는 사자의 콧털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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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복원기자 |  2016.07.26 09:09:15

여름방학, 연말연시, 수능직후--- ---. 특별한 날이나 시기가 되면 마음의 긴장이 풀린다. 호기심이 강한 청소년은 즐거운 자극을 추구하기 쉽다. 이 무렵이면 학교당국이나 관계기관은 청소년의 건전한 생활 유도를 위해 유해업소 출입제한을 한다. 일탈행위를 할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는 것이다.

 

삶의 양식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어느 경우 꼭 필요한 것이 어느 경우에는 독이 된다. 유흥업소 등은 성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 경제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충동성이 강한 청소년이 접하면 위해요소가 된다. 생명체는 종족보존의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시기에는 이 같은 유전요인이 발현되지 않는 게 좋다.

 

탈모도 그렇다. 모발이 탈락한 사람 중 70~80% 가량은 유전에 의한 경우다. 우성 유전인 탈모는 친가나 외가의 가계력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 부모 양쪽 가계로부터 탈모 유전자를 받았으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같은 탈모 유전자를 공유한 형제도 모발탈락 양상이 다르다. 일란성 쌍둥이도 한 명은 대머리, 한 명은 모발이 무성한 경우도 있다. 이는 탈모 억제 유전자 작용 결과다.

 

탈모 유전자를 보유했어도, 이를 억제하는 힘이 더 강하면 머리카락은 보존된다. 탈모 억제 유전자는 머리카락을 약하게 하는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으면 생명력이 강하다. 반면 머리카락에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면 억제 유전자는 힘을 잃는다. 탈모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을 막지 못해 조기 탈모가 진행된다.

 

모발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해 환경은 스트레스, 운동부족, 수면부족, 약물중독, 두피 염증 등이다. , 담배, 고칼로리 음식, 염색약, 파마, 전열기 등도 모발건강을 위협한다. 이 물질들을 계속 접하면 억제 유전자가 파괴된다.

 

탈모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은 모발 위협 환경요인에서 벗어나야 한다. 위해 요소에 노출되지 않으면 탈모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는다. 물론 탈모 억제 유전자 활동력은 한계가 있다. 노화가 될수록 힘은 약해진다. 건강관리를 잘 하면 억제 유전자의 생명력도 길다.

일반적으로 모발에 좋지 않은 환경요인을 차단하면 50대나 60대까지는 탈모 유전자를 이겨낼 수 있다. 모발 위해요소를 차단하지 않으면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리는 결과가 온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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