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 54분께 강원 평창군 용평면 봉평터널 입구 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관광버스와 승용차 5대가 잇따라 추돌해 사고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입구에서 5중 추돌을 내며 41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졸음운전을 시인했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버스 운전자 방모(57)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졸음운전을 했다는 진술을 20일 확보했다.
방 씨는 사고 전 7~9㎞ 지점부터 눈이 감기고 잠이 쏟아져 껌을 씹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버스 뒤를 달리던 차량에서 확인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2차로를 주행하던 버스가 차선을 살짝 넘나들며 비틀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 씨는 반수면 상태에서 운전하다 결국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
방 씨는 사고 전날 숙박시설을 마다하고 버스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
방 씨가 졸음운전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방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