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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칼럼] 탈모와 발모의 차이는 점 하나!

Dr. 홍의 무명초 이야기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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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복원기자 |  2016.06.28 09:28:45

발모와 탈모의 차이는? 발모는 몸에 체모, 머리카락이 나는 것이고, 탈모는 머리카락이 정상치보다 많이 빠지는 것이다. 내용상 두 단어의 차이는 하늘과 땅 처럼 크다. 그러나 형태상 탈모와 발모의 구분은 점 하나에 불과하다. 탈모의 을 구성하는 과 발모의 을 만드는 의 차이다. ‘에서 가운데 삐침을 세우면 형태가 된다. 삐침이 누워 있느냐, 서 있는냐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진다.

 

한 때 유행했던 노래가 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고, 남이라는 글자에서 점 하나만 지우면 님이 된다는 내용이다. 점 하나 차이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불가능(Impossible)에다 점 하나를 더하면 가능(I'm Possible)으로 변한다. 이 같은 자세는 직장인의 연봉을 다르게 하고, 사업의 성패도 좌우할 수 있다. 남이 님이 될 수도 있고, 님이 남이 될 수도 있다.

 

점 하나 차이에 의한 사연은 누구에게나 많다. 점 하나 찍고, 안 찍고에 따라 숱한 사연이 바뀐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은 점 하나를 넣고, 빼는 게 쉽지 않다. 탈모 치료 결정에도 그렇다. 발모와 탈모를 구분하는 점 하나를 놓고 수많은 시간을 고민한다. 특히 생각이 많은 연령은 60세 전후다. “지금까지 대머리로 살았는데, 이제 와서~~”라는 생각을 한다. 또 한 편으로는 앞으로도 10년은 족히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모발이 회복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한다. 소극과 적극 사이에 어느 것에 점을 찍을지 버거워한다.

 

61세인 K씨도 병원에 오기까지 꼬박 2년을 고민했다. 30여 년 전부터 모발이 탈락하기 시작한 K씨는 40대에는 아예 대머리가 되었다. 귀 주변의 측두부는 모발이 무성했지만 전두부와 정수리 근처는 솜털만 남았다. 이 상태로 15년 쯤 산 그가 2년 전에 빠진 모발을 재생시킨다는 치료법을 알게 되었다.

 

K씨는 치료확신에 대한 반신반의, 또 대머리에 대한 자기합리화, 치료비용 문제 등으로 결정하지 못했다. 2년 동안 머릿속에서 할까, 말까의 모래성만 쌓던 K씨는 친구의 대머리 탈출 소식을 접했다. K씨는 탈모가 있는 고교 동창에게 치료법을 이야기 했고, 친구는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 친구가 10개월 만에 가발을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나타난 것이다.

 

친구를 만난 K씨가 필자를 찾아왔다. “2년 동안 괜히 시간만 보냈네요. 저도 바람에 모발을 날릴 수 있나요.” 그의 두피를 진단한 결과 상당량의 모낭이 튼실했다. K씨에게 말했다. “넉넉하게 1년만 치료하면 가능합니다.”

 

탈모와 발모는 형태학적으로 점 하나 차이다. 그러나 탈모치료 결정까지는 점이 수백, 수천 개가 겹쳐진다. 때로는 돈이 부족해서, 때로는 치료 확신을 하지 못해서, 때로는 필요성을 적게 느껴서, 때로는 아내의 반대로--- ---. 점 하나에 바뀌고 바뀌는 삶, 탈모 치료 결정에도 수많은 생각을 하는 삶, 그것이 인생이리라!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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