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평론가이자 고전 연구가인 저자 한정주는 일국사와 민족사의 한계를 넘어선 지역사(아시아사) 연구와 더불어 동서양 문명과 지식의 차이점을 교차, 비교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 책은 18세기를 중심으로 14~20세기에 이르는 동서양 최고 문장가 39인의 핵심 비결을 동심에서 자득까지 아홉 가지로 정리했다. 그동안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부터 박지원, 노신, 바쇼, 볼테르 등 잘 알려진 대가까지 함께 소개한다.
풍자의 글쓰기가 유행했던 18세기 영국과 19세기 일본 제국주의 사회의 유사성을 비교하고, 조선의 영정조 대와 중국의 강희제·건륭제 시대를 함께 위선의 시대로 규정짓는 등 동아시아 문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저자는 동서양 최고 문장가들의 글과 삶에 녹아 있는 인문학을 이 책을 통해 풀어낸다.
한정주 지음 / 1만 9000원 / 김영사 펴냄 / 6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