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
"안해요!" "못해요!" "몰라요!" 생기로 가득해야 할 나이에 무기력하게 처져서 생활하는 아이들,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을 한심하게 여기며 그걸 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고 난리다.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는 상태로 지내본 경험이 별로 없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습이기 때문이다.
서남의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요즘 청소년들의 무기력이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며, 이 낡고 오래된 시스템의 수동적 동조자는 바로 어른들이라고 말한다. 어른들이 만든 '승자독식 사회', '획일성에 따른 평가', '끝없는 서열화'가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런 아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정답이지만 개인이나 단체가 단기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책이 제안한, 아이들을 무기력에서 깨우는 방법은 아이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님과 교사들에게 호소하는 것이다. 아이의 몸은 자고 있지만 영혼은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기에 이 소리 없는 비명에 귀 기울여야만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무기력은 영혼의 빈곤으로 이어져 결국 삶 자체를 빈곤하게 만든다고 이 책은 경고한다.
김현수 지음 / 1만 4000원 / 에듀니티 펴냄 / 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