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은 무엇입니까?"
저자이자 활자 중독자임을 자처하는 어수웅이 김영하, 조너선 프랜즌, 정유정, 김중혁, 움베르토 에코, 김대우, 은희경, 송호근, 안은미, 문성희에게 이렇게 물었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소설가, 철학자, 영화감독, 사회학자, 무용가, 요리 연구가 등 직업은 다르지만, 자기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우리 시대의 대표 예술가와 학자들이 들려주는 책과 삶 이야기가 담겼다.
책 제목처럼 책을 열중해서 읽고, 유달리 즐겨 읽는 사람들은 단순히 책을 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활자의 울타리 밖에서 성취감을 확인하고 삶을 바꾼 사람들'이기도 하다.
책에 소개된 내 인생의 책 10권은, 인간이 품은 불안과 욕망의 근원을 밝히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여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책에서 멀어지면서 공감하는 능력을 상실한 오늘날의 현실에 대한 비판도 빼놓을 수 없다.
어수웅 지음 / 1만 4500원 / 민음사 펴냄 / 2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