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정거장’을 뜻하는 단어 플랫폼(platform)은 2000년대 들어 IT기업의 급성장과 함께 ‘다수의 사용자들이 참여해 특정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도록 구축된 환경’이란 의미로 쓰인다.
이전까지 플랫폼의 가장 큰 규모는 국가였다. 이 책은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등 거대 글로벌 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성공적인 플랫폼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국경도 인종도 성별도 차별받지 않는 초국가적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이제 플랫폼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기본 지식이 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플랫폼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 왜 세상을 바꾸는지, 어떻게 진화하는지, 그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총 7장의 목차를 따라 진단한다.
특히 4장 ‘플랫폼은 악인가?’에서 저자는 플랫폼이 종종 혼란과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나 ‘CODE 2.0' 등 플랫폼이 지닌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믿는 태도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말이다.
오바라 가즈히로 지음 / 1만 4000원 / 한스미디어 펴냄 / 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