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작가의 신작이 국내외 독자들을 위한 K-픽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2012년 제4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13년 문학 분야 차세대 예술 인력으로 선정된 바 있는 작가다.
K-픽션 시리즈는 한국 소설가의 최근 발표 소설을 엄선해 영어로 번역하고 이를 한글 원고와 나란히 영한대역본으로 엮어낸다. 한국 문학의 '오늘'을 국내외 독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소설은 탄탄한 반어적 구조 위에서 문학이 자본의 논리에 휩쓸릴 수도 없으며, 휩쓸려서도 안 됨을 뜨겁게 이야기한다. 작품의 주인공 ‘나’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철저히 교환가치로 인정하는 새로운 유형의 소설가다. 신인 소설가인 나와 달리 나의 오빠는 성공한 금융맨으로, 성공한 금융맨과 연봉제로의 신인소설가라는 대척점을 형성한다.
김민정 지음 / 7500원 / 아시아 펴냄 / 1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