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미국 영화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인의 문화가 인디언의 문화보다 우월하리란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인디언’이란 이름 자체도 백인들의 무지에서 비롯된 오류라는 것도 쉽게 잊히는 현실이다. 이 책은 백인이 아니라 인디언의 시선에서 바라본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의 저자 찰스 A. 이스트먼은 ‘오히예사’라는 인디언 이름을 가진 토종 인디언이다. 그는 백인 사회의 일원으로 살게 된 아버지의 영향으로 17년간 학교 교육을 받고, 의사 겸 작가 그리고 강연가로서 성공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그는 백인사회에 적응했음에도 인디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평생 인디언들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 책은 ‘전사들’과 ‘여자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수우족 사람들의 생활, 가치관, 관습, 문화 등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로 구성됐다. 인디언 전사의 삶과 사랑, 인디언과 동물 사이의 신의, 인디언 여성의 출생과 교육 그리고 결혼 등을 다룬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다.
찰스 A. 이스트먼 지음 / 1만 3000원 / 책읽는귀족 펴냄 / 2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