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와 부경대, 부산외대가 '대학 인문역량 강화(CORE)사업'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CORE사업에 동아대 등 지방 9개교와 서울대 등 수도권 7개교 포함 모두 16개 대학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CORE사업은 대학의 인문분야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으로, 인문학을 보호·육성하고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융·복합 인재양성이 목적이다. 올해 지원예산은 총 600억 원, 사업기간은 3년이다. 부산지역에서는 동아대, 부경대, 부산외대가 선정됐다.
동아대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연간 29억 씩, 3년간 총 8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동아대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정체성을 창조적으로 디자인하는 블랙형(통섭형) 창의인문인재상을 제시하고 ▲기초학문심화 모델 ▲인문기반 융합 모델을 중점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기초학문심화 모델에는 고고미술사학과, 사학과, 한국어문학과가 참여하여 학·석사연계과정을 신설해 동남권 기록·창작·문화유산 연구 전문가를 양성한다. 동아대는 고려사 연구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석당학술원, 석당박물관, 3만여 권의 귀중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함진재 등 전국 대학 최고 수준의 우수한 인프라 보유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지역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인문기반융합 모델에는 영어영문학과, 중국어학과 등 13개의 학과가 참여하여 인문융합콘텐츠기획, 창의인문경영, 동북아인문프론티어전공 등 연계 전공을 개설,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인문기반 실용인재를 육성한다.
동아대 박은경 인문과학대학장은 “코어 사업선정으로 지역 문화유산에 기반한 전문인력 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는 새로운 인문학적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인문학 기반의 창의적 실용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경대는 연간 26억 씩, 3년간 총 78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이번 사업계획 평가에서 부경대는 해양수산 교육·연구의 메카라는 대학의 전통과 동북아 해양 중심도시인 부산의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다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 삶의 총체적 연구로 '해양인문학'을 특성화한 비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경대는 해양인문학을 통해 지역수요에 부합하는 인문학 기반 개방형 융합 프로그램 개발 및 환태평양 해양도시 교육 연구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부경대는 미국학, 중국학, 일본학, 국제학(라틴아메리카트랙), 국제개발협력학(ASEAN트랙) 등 글로벌 지역학분야 5개 학과로 개편한다. 해양문화경영, 해양문화콘텐츠, 해양수산기록관리, 해양기반비즈니스외국어 등 융합전공 4개도 신설하며, 글로벌지역학연구소, 해양인문학연구소 등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부경대는 ▲환태평양 글로벌 지역전문가 ▲현장기반 해양인문산업인재 ▲해양인문학 학문후속세대 등 3대 CORE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부경대 CORE사업단(단장 정해조·국제지역학부 교수)에는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일어일문학부, 사학과, 국제지역학부 등 모두 5개 주관학과(부)를 주축으로 신문방송학과, 행정학과, 관광경영학과, 해양학과, 해양스포츠학과, 자원생물학과, 수산경영학과, 정보통신학과, 통계학과 등이 참여한다.
부산외대는 연간 34억 씩, 3년간 총 102억 원을 지원받아 서울대·고려대 다음으로 높은 지원금을 받게 된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김우성 교수(중남미학부)는 이 사업을 통해 “부산외대가 인문학 기반 특수지역 지역학 진흥과 인문 융합전공의 활성화로 글로벌 지역학 선도대학이 되어 전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외대는 문화간 소통능력과 인문기반 융합지식을 갖춘 특수지역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전 계열 학생에 대한 소양교육 등 인문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동남아, 중남미, 지중해 등 특수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지역학과 글로벌 마케팅, 글로벌 모바일 비즈니스 등 인문학을 융합하여 문화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 46개교(수도권 17개교, 지방 29개교)가 사업계획을 제출하여, 1단계(서면평가) 및 2단계(발표 및 질의응답) 평가를 받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