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추리소설 ‘검은 집’의 저자 기시 유스케의 신간이다. ‘말벌’의 주인공은 서스펜스 작가인 안자이 도모야.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어도 그럭저럭 팔리는 작가다. 그런 그에게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한겨울 산장에 말벌이 나타나고 사랑하는 아내가 애인과 손잡고 그를 함정에 빠뜨린 것이다. 도망칠 곳 없는 눈 덮인 산장에서 그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책은 미스터리 작품에서 흔치 않게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이 말벌과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숨 가쁘게 그려내는 동시에 1인칭 시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이 작품만의 묘미가 작품 속에 교묘하게 숨어있다.
기시 유스케는 여러 작품을 통해 수준 높은 심리 스릴러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갖 정보와 지식을 동원해가며 멈춰 생각하기보다 직감에 따라 행동하는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생각지도 못한 결말을 만나 놀라게 된다.
기시 유스케 지음 / 1만 2000원 / 창해 펴냄 / 2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