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는 양성 평등의 사회라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엔 뿌리 깊은 여성 무시와 남녀차별이 만연하다. 이 책의 원제는 ‘오리엔탈 위민(Oriental Women)’으로, 이방인의 눈으로 본 동양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대부분의 역사와 달리 이 책에서만큼은 여성이 주인공이다.
특히 이 책에선 동양 여성들이 오래 전부터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가족과 사회에서 어떤 존재였는지를 전설, 신화, 역사와 문학 속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준다. 역사 태동기인 기원전부터 19세기 말까지 서아시아, 극동아시아, 동남아시아, 호주 등 방대한 지역을 다룬다.
이 책의 저자 E. B. 폴라드는 성서 문학을 가르치던 침례교 목사다. 그처럼 제3자의 시선으로 동양의 다양한 나라와 수많은 민족의 역사 속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녀차별의 이유가 어떤 합리적 근거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E. B. 폴라드 지음 / 2만 4000원 / 책읽는귀족 펴냄 / 6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