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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칼럼] 탈모 진단과 인구 감소

홍성재 박사의 무명초 이야기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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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복원기자 |  2016.02.29 16:40:47

인구 감소는 탈모 진단에도 영향이 있다. 탈모의 원인은 70~80%가 유전이다. 탈모 치료 전에 원인이 유전인지, 환경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치료 후의 약 복용 여부 때문이다.

 

유전 탈모는 치료해도 DHT 호르몬이 계속 분비된다. 모발이 무성해져도 6개월 정도 지나면 다시 빠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치료 후에 피나스테라이드를 계속 복용해야 한다. 평생 먹어야 한다. 반면 환경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는 치료 후에는 약물을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유전 원인 여부는 가계도 조사로 쉽게 알 수 있다. 친가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형제들과 외가의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형제들의 모발 형태를 통해 유전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가족이 많을수록 정확도는 높아진다.

 

그런데 요즈음은 가계도 조사가 수월하지만은 않다. 친족인 부모 형제들과의 왕래가 갈수록 적어지기 때문이다. 삼촌, 고모, 이모 등은 아주 가까운 사이다. 그런데 탈모인과 상담하다 보면 예상외로 삼촌, 고모, 이모들과의 교류가 많지 않다. 친족의 샘플이 많을수록 진단이 정확해진다. 역으로 가족의 특징에 대해 기억이 적을수록 진단도 어렵다. 삼촌, 고모, 이모 등의 혈족과 왕래가 적으면 사촌들과의 관계도 멀어진다.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다. 가족 공동체에서 개인주의 경향으로의 급속한 진행과 함께 출산율 급감 탓이다. 특히 출산율 급감은 아예 외삼촌, 이모, 고모의 존재를 없게 할 수 있다. 작은아버지, 외삼촌, 이모, 고모 등의 모발 특징을 통해 가족력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모나 고모, 삼촌, 외삼촌이 존재하지 않으면 비교할 대상이 없게 된다. 우리나라 인구는 자연감소 위기다. 미 결혼, 미 출산 등으로 인한 인구 감소는 부동산 가격 하락을 부르고, 집을 소유하지 않는 노매드 삶을 양산하게 된다.

 

모든 게 1인 시대에 맞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1인용 가구, 1인용 식사, 1인용 침실 등이다. 형제, 자매, 고모, 이모, 삼촌이 사라진다. 성묘, 제사, 귀향길 등의 문화가 사라질 게 뻔하다.

 

빛의 속도로 변하는 사회, 생각의 혁명은 출산율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탈모의 가계도를 통한 유전성 진단도 갈수록 쉽지 않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친족 어른들을 자주 찾아뵙고, 자녀를 많이 출산하는 것이다. 인구감소, 생각지 않게 손쉬운 탈모 진단도 어려움으로 다가오게 한다.

 

글쓴이 홍성재 의학박사/웅선클리닉 원장

의학 칼럼리스트로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이 넘치는 글로 소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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