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널리 사랑받은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의 정치인이자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집중 탐구한 책이다. 무히카의 삶을 기록한 전기인 동시에 우리 시대의 정치와 지도자에 대한 보고서다.
무히카는 52%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5년 뒤 퇴임할 때는 65%라는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퇴장했다. 2013년과 2014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혔다. 하지만 역사상 유례없는 게릴라 출신의 좌파 대통령이자 집권 여당이 다수인 상황에서도 정부의 관료주의, 기득권 집단 등에 가로막혀 그의 많은 정책들은 끝내 빛을 보지 못했다고 책은 짚는다.
현직 기자인 저자는 소박하고 청렴한 생활로 널리 알려진 ‘인간 무히카’ 너머 ‘대통령 무히카’의 모습을 세밀하게 포착한다. 무히카가 시도한 개혁 정책들과 그 실행 과정에서 맞닥뜨린 현실의 벽, 대통령의 고민과 열정, 성공과 실패를 통해 진정한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가 원하는 지도자는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마우리시오 라부페티 지음 / 1만 5000원 / 부키 펴냄 / 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