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헌 화가가 컬러링북을 펴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순수예술 작가로서의 측면에서 접근한 책이다.
여동헌은 풍부한 색채를 사용해 비례와 원근법을 초월한 동물과 나무를 그린다. 화가의 평화로운 파라다이스에는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펭귄, 꿈결 같은 포근함을 전하는 양, 작가 자신의 통통한 모습을 투사한 귀여운 돼지가 자주 등장한다.
색색의 꽃과 나무들, 공존할 수 없는 동물들이 함께 어울리고, 밤하늘을 도로 삼아 자동차가 달리는 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환상적인 세계를 가득 담았다. 저자는 “슬픔과 탄식이 사라지고 영원한 기쁨과 웃음이 있는 곳이 바로 예술가가 꿈꾸는 파라다이스”라고 전한다.
책 출간과 더불어 저자의 특별전이 2월 24일~3월 17일 삼청동 아트파크에서 열린다. 전시를 통해 컬러링북에 수록된 작품들 위주로 열다섯 점을 선보인다.
여동헌 지음 / 1만 1000원 / 민음사 펴냄 / 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