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인 9.2%를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593만 6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33만 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저효과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2010년(32만 3000명) 이후 5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고용률은 0.1% 상승 60.3%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0.4%포인트 오른 65.7%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수준이지만,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내 2015년 목표치(66.9%)에는 훨씬 못미친다. 3년 연속 목표달성 실패다. 앞서 정부는 고용률 70% 로드맵을 내놓으며 2013년 64.6%, 2014년 65.6%, 2015년 66.9%, 2016년 68.4%, 2017년 70.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5만 6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 2000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 7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고, 농림어업(-10만 7000명), 금융 및 보험업(-4만 8000명)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43만 2000명)와 임시근로자(5만 4000명), 일용근로자(1000명)가 모두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서는 자영업자(-8만 9000명)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실업자는 97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 증가했다. 청년층과 50대 이상 실업자가 각각 1만 2000명, 4만명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3.6%를 기록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2%포인트로 1999년 통계기준 변경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 연속 9%대다. 아르바이트 학생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실업자를 감안하면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여성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이 확대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상승한 것”이라며 “연초 10%를 상회하던 청년실업률은 내수회복세, 고용 증가 등으로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청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6만 8000명 늘었고 청년 고용률은 0.8%포인트 오른 41.5%를 기록했다.
이밖에 비경제활동인구(1610만 5000명) 가운데 취업이 가능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단념자는 46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체감실업률을 가리키는 고용보조지표3은 작년 12월을 기준으로 10.7%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587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만 5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59.9%, 실업률은 3.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