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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최후 보루는 한덕수? 국힘 주자들, 복잡해진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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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4.25 12:44:03

무게 실리는 ‘빅텐트론’…국힘 주자들 ‘한덕수 대행과 단일화’ 기류 확산

홍준표·김문수‧한동훈 ‘단일화’ 언급…안철수 “부득이 韓 출마하면 빅텐트” 

 

지난 2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단일화를 전제로 한 ‘빅텐트론’이 급부상하면서 ‘한덕수 연대’ 변수가 요동치고 있다.

당초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김문수 후보에 이어 홍준표·한동훈 후보까지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빅텐트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며 특히 유일하게 반대 입장을 보였던 안철수 후보도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안돼겠지만, 만약 출마하겠다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조건부 찬성입장을 보였다.

당초 한 대행의 출마 여부를 ‘고려 대상에 넣지 않는다’면서 기자들의 한 대행과의 단일화 질문 자체에 불쾌감까지 드러낸 바 있는 홍 후보는 24일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反)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함께 하겠다”면서 “한 대행도 나오면 언제든지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제가 최종후보가 되더라도 한 대행과 원샷 경선해서 보수후보 단일화를 하겠다”며 “더 이상 보수후보 난립 없이 이재명 후보와 1 대 1 구도로 대선을 치러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도 이날 자신의 SNS에서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다음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며 “한덕수 총리님과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의 이 발언은 한 대행과의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정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협력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면서도 “(만약 출마한다면) 힘을 합해야 한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빅텐트를 해서, 한 대행도 정치에 입문을 하게 되면 힘을 합치는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한 대행의 출마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지만, 반이재명 빅텐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오른쪽)가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친윤’ 인사인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후보들의 기류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로 급격히 쏠리게 된 이유는 2차 경선에서는 1차 경선과는 달리 ‘당원 투표 50%’가 반영되기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 ‘한 대행 역할론’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에서 섣불리 단일화에 선을 그을 경우, 4명 중 2명을 뽑는 2차 경선을 앞두고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한 대행이 오는 4말 5초경에 사퇴해 출마를 결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뚜렷하게 대세론을 형성한 주자 없이 후보들 간 지지율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항에서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게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5선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SNS에서 “지금 우리에겐 진영을 넘어서는 슈퍼 빅텐트가 절실하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슈퍼 빅텐트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후보의 입장 선회는 김 후보가 한 대행 지지율까지 흡수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이며, 반면, 김 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의 단일화 입장에 진정성이나 현실성이 없다고 깎아내리면서, 단일화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공보미디어총괄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홍 후보의 빅텐트는 결국 1인용 빅텐트이고, 한 후보는 아예 정치력이 없는 분”이라고 깎아 내리면서 “유일하게 김 후보는 자신이 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한 대행과 단일화를 제안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이 출마 여부를 질문하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만 답하는 등 여전히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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