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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최근 국내 출간 자서전·방북 프로젝트 책들 재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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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5.04.28 10:56:25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서전 ‘희망’, ‘나의 인생’ (사진=가톨릭출판, 윌북)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면서 최근 국내에 연이어 출간된 자서전과 방북 프로젝트를 다룬 책들이 재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출판계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서전 ‘희망’이 지난달 가톨릭출판사, ‘나의 인생’이 이달 윌북에서 출간됐다. 이어 교황의 방북 프로젝트를 다룬 ‘나는 갈 것이다, 소노 디스포니빌레’가 메디치미디어에서 이달 소개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서전 ‘희망’은 약 6년 동안 직접 집필한 공식 자서전으로, 유년기 시절의 경험부터 교황에 오르기까지의 과정, 재임 중 발생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위해 기울인 노력들을 다루고 있다.

‘희망’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카를로 무쏘는 이탈리아 몬다도리 출판그룹의 계열사인 피에메 출판사와 스페를링 & 쿠퍼 출판사의 논픽션 편집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독립 출판사 리브레리아 피에노조르노를 설립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책들을 여러 권 편집해 세계 여러 국가에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자서전인 ‘나의 인생’은 80년 인생에서 겪은 굵직한 사건들을 다룬 책이다. 3살 때 겪은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 원자폭탄 투하, 냉전과 메카시즘,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 유럽연합의 탄생,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의 고령으로 인한 직무 어려움을 이유로 한 자진 사임 등에 대해 저술하고 있다.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역사에서, 특히 역사의 검은 페이지에서 배워야 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책의 공저자인 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는 이탈리아 민영 방송사인 메디아셋의 바티칸 전문 기자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부터 바티칸의 주요 사건들을 취재해 보도해온 사람이다.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프로젝트를 다룬 ‘나는 갈 것이다, 소노 디스포니빌레’ (사진=메디치미디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프로젝트를 다룬 ‘나는 갈 것이다, 소노 디스포니빌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정부에서 주교황청 한국 대사를 지낸 이백만 씨가 집필한 책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추진했던 2018~2019년 교황청이 북한 측에 최소한 베트남이나 중국 수준의 선교의 자유를 받아내겠다는 목표였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에 대해 교황청 내부에서는 가톨릭 사제가 없는 북한을 방문하면 체제 선전에 이용당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이기 이전에 선교사이기 때문에 사제가 없어서 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베드로 대성전의 한반도 평화 특별미사 등에 대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갈 것이다, 소노 디스포니빌레’에서는 교황청이 종교의 자유를 위해 북한에 요구한 5가지 조건을 다루고 있다. 북한이 가톨릭 공동체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교황청이 인정한 신부가 미사를 집전할 수 있게 하며, 북한의 가톨릭 신자들이 탄압에 대한 두려움 없이 미사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등이다. 종교를 믿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어떤 종교라도 모두 석방하고, 종교 단체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할 것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로, 전공을 바꿔 신학교에 입학한 후에 1958년 예수회에 입회했다. 사제 서품을 받고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 보좌주교,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등으로 활동했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고, 독일계인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으로 2013년 콘클라베에서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출은 영화 ‘두 교황’으로 만들어졌다. 2014년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식을 집전했다. 투병하다가 이달 21일 선종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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