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인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공익재단을 통한 간접 후원과 직접 후원으로 나뉜다.

이중 간접 후원부터 살펴보면 우선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국내 최초 유방건강 비영리 공익재단인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하고, 유방건강 의식향상을 위한 ‘핑크리본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핑크리본캠페인의 대표 프로그램은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이다. 2001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약 25만4000여명의 참가를 통해 총 26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하며 건강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를 통해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도와 자활과 자립을 통한 빈곤탈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음식점, 미장원, 개인택시, 매점, 세차장, 천연비누 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창업을 지원해 모자가정이 생활안정을 이루도록 힘쓰는 희망가게는 2004년 1호점 개설 이래 100호점(2011년), 200호점(2013년)을 거쳐 현재(2015년 10월 기준)까지 총 251개 매장이 개설됐다.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창업자금뿐 아니라 컨설팅 및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자립을 적극 지원 받고 있다. 자체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평균 소득은 창업 전 98만 원에서 창업 후 253만 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더불어 창업 전 정부의 생계비 지원을 받는 일반수급자 비율은 22.6%에서 11.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조건부 수급자도 13.1%에서 9.4%로 줄었다. 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 개선, 사업을 통한 개인 역량 향상 등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기준).

특히 희망가게를 위한 기금인 ‘아름다운세상기금’은 한 평생 여성과 아동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던 아모레퍼시픽(舊 태평양) 창업자인 서성환 선대회장의 유산을 유가족들이 2003년 6월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면서 마련됐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과 유산의 사회환원의 모범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직접 후원의 대표적 사례는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 캠페인이 있다. 이는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 암 환우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이 메이크업 및 피부 관리, 헤어 연출법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에는 방문판매 경로의 아모레 카운셀러 및 교육 강사가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여성암 환우들을 위한 ‘진정한 미의 전도사’로 활동한다. 지난해까지 해당 캠페인에는 총 9221명의 여성 암 환우 및 2904명의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가함으로써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에는 전국 22개 병원에서 캠페인이 진행되었으며, 510여 명의 아모레 카운셀러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관계자는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안색이 어두워져 우울감을 호소하시는 환우 분들이 많아 생활 속에서 쉽고 간편하게 따라하실 수 있는 외모 관리 노하우를 알려 드리고 있다”며 “캠페인 후 거울을 통해 예뻐진 본인의 모습에 행복해하는 환우님들의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방암 전문의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에 참여한 유방암 환우의 경우 스트레스 지수가 약 17% 감소하고 암에 대한 회피적 대응 정도도 12%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심리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은 환경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진행한 그린사이클 캠페인(공병수거) 등 총 10여개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3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 사내용 시스템으로 운영되던 사회공헌포털을 ‘MAKEUP YOUR LIFE’ 사이트로 새롭게 오픈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MAKEUP YOUR LIFE’라는 통합브랜드로 일원화하고 임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 수혜자 등 도움을 주거나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하여 손쉬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해당 포털은 이달 초 미래창조과학부의 심사를 거쳐 ‘웹 접근성 인증 마크’를 부여받기도 했다. 또한 같은 시기 기존 PC 기반 사회공헌포털에서 정보 접근의 편의성을 높인 모바일용 사회공헌 웹사이트도 오픈해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기존 PC용 웹사이트가 웹 접근성 인증 마크를 획득함과 더불어 기업 사회공헌포털 모바일용 웹사이트도 오픈하며, 이를 계기로 아모레퍼시픽의 사회공헌 활동을 구심점으로 한 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대중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