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27일 114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현수 중앙기술원 전무, 강명섭 현대오일뱅크 강명섭 전무 등 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정몽준 대주주(전 한나라당 대표)의 장남 정기선 상무 외 14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또한 남상훈 상무보 등 36명이 상무로 승진했으며, 57명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됐다.
이후 정 전무는 2013년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재입사해 올해 초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납기 지연 등으로 인한 대규모 적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양사업 임원의 교체 폭이 컸다고 전하면서 연구개발(R&D) 분야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앙기술연구원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정몽준 대주주가 199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줄곧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 3조 원대 적자에 이어 올해도 1조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자 오너일가 책임경영 필요성이 부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기선 전무는 사우디 아람코 및 인도와의 협력사업을 책임지고 수행할 뿐 아니라 조선과 해양 영업을 통합하는 영업본부의 총괄부문장을 겸직해 영업 최일선에서 발로 뛰면서 해외 선주들을 직접 만나는 등 수주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 인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40대의 약진이 두드러진 점도 특징이다. 신규 상무보 선임자 57명 중 40대는 절반이 넘는 28명이다.
특히 신임 임원 중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이진철 부장이 상무보로 신규 선임돼 현대중공업 창사 이래 최초의 여성임원도 탄생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을 정비해 각 사업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사업대표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사, 구매, 원가, 기획, 안전 등 기존의 경영지원 기능을 각 사업부로 대폭 이양해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은 현대중공업그룹 임원 인사 현황이다.
<현대중공업>
◇부사장 승진
▲신현수 ▲김재훈
◇전무 승진
▲정기선 ▲정임규 ▲박상철 ▲이상록 ▲강철호 ▲채인석 ▲노진율 ▲박인권
◇상무 승진
▲남상훈 ▲박무성 ▲박관락 ▲박준성 ▲신한성 ▲최효환 ▲임채순 ▲최재봉 ▲이진호 ▲이강민 ▲이승재 ▲정준철 ▲문재영 ▲김진수 ▲노성봉 ▲장봉준 ▲허 호 ▲김한섭 ▲구진회 ▲강 영 ▲송돈헌 ▲윤정인 ▲한정동 ▲배연주 ▲박갑동
◇상무보 신규선임
▲오흥종 ▲김충열 ▲남영준 ▲조윤철 ▲김재을 ▲오세광 ▲정철진 ▲정태일 ▲윤의성 ▲임선묵 ▲김화용 ▲서재구 ▲심영섭 ▲이주호 ▲황추보 ▲원광식 ▲권영호 ▲박진석 ▲최유덕 ▲추영호 ▲최세원 ▲고경만 ▲한주석 ▲이진철 ▲서흥석 ▲권병훈 ▲김상웅 ▲박진석 ▲조승환 ▲송원종 ▲심우승 ▲이승철 ▲황원철 ▲소용섭 ▲장형진 ▲김영환 ▲김병수 ▲김동일 ▲이홍섭
<현대미포조선>
◇전무 승진
▲김장천 ▲윤창현
◇상무 승진
▲홍성구 ▲오달식 ▲김원희
◇상무보 신규선임
▲민덕기 ▲이재근 ▲박주삼 ▲이종찬 ▲김만춘
<현대삼호중공업>
◇상무 승진
▲조민수
◇상무보 신규선임
▲김석기 ▲성현철
<현대오일뱅크>
◇부사장 승진
▲강명섭 ▲장지학 ▲박병덕
◇전무 승진
▲김재열 ▲정희진 ▲한환규
◇상무 승진
▲정해원 ▲홍병해 ▲곽동환 ▲안창희
◇상무보 신규선임
▲김민성 ▲유필동 ▲김오영 ▲정임주 ▲장필수 ▲이승수 ▲박기철 ▲박치웅
<호텔현대>
◇부사장 승진
▲고승환
◇상무 승진
▲남상무
◇상무보 신규선임
▲이성호
<하이투자증권>
◇전무 승진
▲김양범 ▲임종영
◇ 상무보 신규선임
▲이재열
<하이자산운용>
◇상무보 신규선임
▲ 김경하
<힘스>
◇상무 승진
▲이종희 ▲도규환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