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양사가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매출액 2조9726억 원, 영업이익 2895억 원, 당기순손실 4929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측은 메르스 여파의 지속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지만 장거리 수요호조, 유류비 등 비용절감 및 효율성 확보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20.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대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약 5000억 원 상당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은 원화 환율 약세에 따른 외화부채 환산 손실 탓이다.
대한항공의 9월말 기준 차입금은 15조4900억 원으로 이중 65.7%(85억 달러)가 달러화다. 외화부채 규모가 큰 만큼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외화부채 환산 손실액이 6714억 원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7% 당기순손실액이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매출액 1조 5385억 원, 영업이익 693억 원, 당기순손실 622억 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메르스 잠재 여파와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9.9% 감소했으나, 저유가 등의 호재로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적자 전환에 대해선 원화 약세 영향으로 외화부채 환산 손실 1367억 원이 발생해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