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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강성-성형성’ 두 마리 토끼 잡은 강판 신개발

내년 초 출시될 고급 승용차 적용…국산차 더 튼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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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10.23 16:08:35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23일 세계최초로 자동차 사이드 아우터에 32kg급 고강도 강판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이 제품의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드 아우터는 차량 옆면의 디자인을 좌우하는 외판재로, 복잡하고 세밀한 성형공정을 거치는 특성상 기존에는 세계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서 28kg급 이하의 연질강판을 사용해 왔었다.

 

하지만 이번에 현대제철이 개발에 성공한 32kg급 사이드 아우터용 강판은 기존 대비 높은 강도를 지니고 있어 주차를 할 때나 물건을 적재할 때, 또는 주행 중 노면에서 자갈이 튀어 발생하는 차체 훼손에 견디는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 측은 일반적으로 강판의 강성이 향상되면 성형성은 낮아지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지만, 소재성분의 최적화 및 성분배합 정밀제어기술, 압연기술을 통해 강판의 강도와 성형성을 동시에 높이는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도 28kg급 강판은 일반적으로 43% 정도의 연신율을 갖는데 비해 30kg급 이상의 강판은 40% 이하의 연신율을 보여, 높은 성형성을 요구하는 사이드 아우터용 강판으로는 사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32kg급 강판은 기존 28kg급 강판과 비교해 1.2배 이상 높은 강도와 43% 이상의 연신율을 동시에 구현함으로써 사이드 아우터용 강판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2012년 본 제품 개발에 착수해 현재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며, 내년 초 출시될 신차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전에 일본 자동차사에서 사이드 아우터에 고강도 강판을 부분적으로 용접하여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조전체를 일체형의 고강도 강판으로 구현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이번 성과를 통해 자동차사에서 요구하는 강성과 성형성을 동시에 높이는 차량경량화 연구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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