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쌍용차는 티볼리를 중심으로 내수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달 내수 751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5.7%나 증가한 것. 다만 수출에서 다소 부진하며 내·외수 전체 판매량은 10.3% 증가했다. 이 기간 티볼리는 5130대가 팔리며 전체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하반기 SUV 모든 라인-업에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는 모델을 출시해 티볼리 효과를 전체 라인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출시한 ‘코란도 C’에 이어 지난 2일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W’ 등 파워트레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새 모델을 출시했다.
‘Koreans Can Do(한국인은 할 수 있다)’의 영문약자로 이름 지어진 코란도는 1983년 론칭 이후 32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며 새 모델 출시 때마다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쌍용차 대표 브랜드다.
첫 풀체인지 모델인 뉴코란도는 1996년 7월 출시된 이후 딱딱하고 각진 SUV 일변도였던 당시 시장에서 부드러운 곡선으로 볼륨감을 갖추면서도 강인한 SUV 느낌을 표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내리지 않고 실내에서 4륜구동 전환이 가능한 전자식 파트타임 4WD 시스템과 ABS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고,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1999년 9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와 같은 해 11월 멕시코 바하 랠리에서 우승하며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코란도는 시대의 트렌드에 맞게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2011년 모노코크 타입의 도심형 SUV 코란도C가 출시됐고, 2년 뒤에는 인테리어 감성을 높이고 보다 레저에 특화된 스타일링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인 뉴코란도C가 출시됐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e-XDi220 엔진과 신속한 변속 성능과 매끄러운 주행품질을 자랑하는 일본 아이신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뉴코란도C가 출시됐다.
특히 지난 2일 새롭게 태어난 뉴 파워 코란도 투리스모는 LET 2.2 디젤 엔진과 벤츠 7단 자동변속기가 조합을 이룬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적용돼 진정한 레크리에이션 베이스캠프(Recreation Basecamp)로 거듭났다.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 투리스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스타일리쉬한 MLV(다목적 레저 차량)로, SUV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동급RV 차량 중에서 유일하게 4WD 시스템을 채택해 눈·빗길, 험로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보장한다.
‘왕가(王家)’를 뜻하는 ‘REX’와 ‘품격’ 또는 ‘기조’를 의미하는 영어 ‘TON(TONE)’의 합성어로 ‘왕가의 품격’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렉스턴은 2001년 코란도와 무쏘의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SUV 명가’ 이미지를 쌓아오던 쌍용차가 국내 최고의 SUV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탄생시킨 모델이다.
출시 당시 쌍용차는 렉스턴을 SUV뿐 아니라 승용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의 대표성과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대한민국 1% - 렉스턴’이란 공격적인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웠다.
슬로건에 걸맞게 ‘2001 우수산업디자인 운송기기부문’에서 우수상인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명품 디자인을 공인받았으며, 국내 SUV로서는 최초로 3명의 운전자 체형을 기억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 등 최고급 사양을 적용해 당시 대형 SUV의 개념을 완전히 바꿔 놨다.
이어 2003년 뉴렉스턴, 2006년 렉스턴Ⅱ, 2008년 슈퍼 렉스턴, 2012년 렉스턴W, 2015년 9월 LET 2.2 디젤엔진과 벤츠 7단 자동변속기로 재탄생한 뉴 파워 렉스턴W 등이 출시되며 정통 프리미엄 SUV로서의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