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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대량 리콜 이어 주식 폭락…자동차 시장 동반 악재?

미국 이어 캐나다서도 해당 차량 판매 중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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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희정기자 |  2015.09.22 13:48:15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가 자동차 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국내 출시한 폭스바겐의 ‘신형 골프 R’.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독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눈속임’ 사태가 유럽 자동차 업계를 흔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18일 “폭스바겐 그룹이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려고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면서 48만2천대의 해당 폭스바겐 디젤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디젤 차량은 검사를 받을 때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정상적으로 작동시키고, 실제 도로 주행 시에는 이를 꺼지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했다는 것이 EPA의 설명이다. 폭스바겐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미국에서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A3 등 자사 4기통 디젤차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폭스바겐 주가는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18.60% 폭락해 2008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3%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약 140억 유로(약 18조6천억 원)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날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이번 사태가 폭스바겐뿐 아니라 유럽의 다른 자동차 업체에게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감장치 눈속임을 위한 시스템을 다른 업체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EPA가 전격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실제 다임러(-2.03%), BMW(-2.23%), 르노(-3.04%), 푸조-시트로엥(-2.54%) 등 유럽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주가도 줄줄이 급락했다.

한편, 폭스바겐의 판매 중단은 현재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 매체를 인용해 “폭스바겐 캐나다 법인이 딜러들에게 EPA의 폭스바겐 사태와 연관된 디젤 차량의 판매 중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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