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또 다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며 이미 20일째에 들어선 전면파업이 더 길어질 조짐이다.
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1차례 만나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파업이 길어지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사측은 이날 당초 안에서 한 발 물러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일당 2950원 정액 인상(인상률 3%→4.6%)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급 70만원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임금 정액 인상 반대 ▲성과급 150만원 지급 ▲임금피크제 내년 단체교섭서 합의·시행 ▲파업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보전방안 요구 등을 주장하며 사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결국 합의 실패로 노조는 파업을 그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양측이 이후 본교섭 일정을 잡지 못한 만큼 파업 장기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노조가 지난달 17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이후 현재까지 파업으로 인한 금호타이어의 매출액 피해는 8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직원들의 ‘무노동 무임금’ 손실액도 1인당 평균 2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