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조합이 5일 테스코의 홈플러스 매각 작업이 비밀리에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력히 규탄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르면 다음 주 초 테스코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최종계약이 이뤄지는 것으로, 이런 행위는 테스코의 ‘먹튀’ 매각을 방조하고 MBK파트너스의 투기적 기업경영계획을 감추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세부적인 경영실태에 대한 실사 이후 최종계약을 맺는 일반 관행에 비춰 볼 때 MBK파트너스가 유통업에 대한 경영의지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반영했다는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테스코의 대표적인 먹튀 행각인 1조원대의 배당 실현을 위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유상증자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반사회적인 행위로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테스코와 MBK파트너스가 매각 전 과정을 비밀로 일관하는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특히 노조는 “MBK파트너스는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분할 매각 등 구조조정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걸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이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과 사회적 문제제기,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 측은 MBK파트너스가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을 규탄하기 위해 오는 6일 전국 동시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