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8월 실적이 엇갈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모두 선전했지만, 해외 시장 판매가 극과 극으로 나타난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 8월 국내 5만1098대, 해외 31만8694대를 포함해 총 36만979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6.1% 늘었고, 해외 판매는 2.8%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쏘나타, 싼타페 등 주요 차종 판매 호조와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국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아차는 8월 한 달간 국내 4만1740대, 해외 15만4242대를 포함해 총 19만59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8월보다 9.9%나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신형 쏘렌토 등 레저용 차량(RV)의 인기와 신형 K5의 판매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9% 늘었지만, 비중이 더 큰 해외 시장에서 15%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9월 본격 출시되는 ‘The SUV 스포티지’를 앞세워 RV 명가의 명성을 이어가는 동시에 7월 출시된 신형 K5에 대한 적극적인 판촉마케팅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