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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조선 빅3…장밋빛 전망 알고 보니 ‘속빈 강정’

올해 6조원대 적자 예고…하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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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8.11 11:12:18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올해 사상 최초로 동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적자액도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올해 사상 최초로 동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적자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증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올해 연간 총 5조6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들은 상반기에만 총 4조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적자폭이 줄기는 하겠지만, 1조원에 육박하는 추가 손실이 예고돼 있다는 얘기다.

상반기 실적 악화의 주범인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등의 악재가 하반기에도 여전히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최대 6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상반기에 해양플랜트 손실분을 대부분 털기는 했으나 하반기에도 여전히 적자 흐름을 되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적자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적자는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 빅3가 최근 1년 새 해양플랜트 부분에서만 8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부문에서 3634억원의 손실을 냈다. 혹독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실적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단기간에 이러한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와 업계의 평가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측은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 비교적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0일 CNB와 통화에서 “증권가 쪽에서 우리가 하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뒤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도 지난해에 거의 반영해 하반기에는 실적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1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433억원으로 적자 전환 한 뒤 2분기에 3조318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천문학적으로 늘었다. 해양플랜트 공기 지연 등의 악재가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상반기에만 3조751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대우조선은 지난달 말부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실사에 돌입한 터라 하반기에 해외 자회사 등에서 추가 부실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올해 3조5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2분기에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이 반영되며 1조5481억원이라는 사상최대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전망 공시를 통해 하반기 흑자 전환으로 상반기 적자폭을 일부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는데 실제 상황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등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삼성중공업의 올해 적자 규모는 1조5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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