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요 기업이 1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간 가운데 3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차장과 주변 도로에 차량이 줄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국내 판매 물량은 15만 689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14.6%, 16만266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6월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 내수 판매 증가율은 3월 8.8%를 기록한 뒤 4월과 5월에는 각각 3.4%와 2.3%로 감소했다.

기아차는 신차 K5 출시 효과와 쏘렌토 등 SUV 판매 호조가 겹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한 4만 8202대의 판매량으로 기아차 역대 월 내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월 내수 판매 1, 2위를 달성한 싼타페와 쏘나타가 판매를 이끌며 5만 995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 증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 디젤 신규 모델 덕분에 판매량이 36.2% 늘었고, 르노삼성도 QM3의 판매에 힘입어 10.9% 늘었다.

같은 기간 외제차도 2만 3104대가 팔려 22.8% 증가했다.

하지만 수출은 25만 878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올 들어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 6월 11.8%로 증가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서는가 싶었지만 7월 들어 다시 주저앉았다.

현대차는 투싼 등 신차 투입과 아반떼, i40의 수출 호조를 앞세워 0.6%를 늘렸지만, 기아차는 K5 등 주요 모델을 내수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입한 데다 신흥시장이 위축되면서 15.9% 감소했다.

이에 따라 7월 국내 생산도 1.1% 줄어든 40만 4770대에 머물렀다.

산업부는 “북미 등으로의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 엔화 및 유로화 평가 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