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7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RV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 둔화 및 현지 토종 업체들의 약진으로 판매가 감소한 결과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내수 판매는 싼타페를 비롯한 RV 차종 판매 호조에 힘입어 5만995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0.5% 증가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세 둔화 및 현지 토종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7.3% 줄어든 29만783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 측은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적극적인 판촉 활동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