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후 4월, 일본 총리 관저에는 '세슘'이 배달되어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이 모든 것은 중국 DJI에서 만든 '드론'이었다.
그러나 이 '문제아'는 손가락질을 받긴 커녕, 오히려 전 세계적이 관심을 받았다. 문제아는 태평양을 건너 중국 대륙에서 새로이 주목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유명 스타 장쯔이의 프러포즈에 DJI 드론이 이용됐기 때문이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든 바구니를 드론에 매달아 그녀 앞으로 날려 보냈다. 프러포즈가 공개되면서 드론에 대한 관심은 다시 들끓었다.
한국의 TV 버라이어티에서는 다양한 드론이 등장한다. 하지만 겉핥기식이다. 그렇다면 드론의 뿌리, 현재의 나이테, 그리고 미래에 피어날 꽃까지 짚어볼 수 는 없을까.
국내에는 마땅한 보도 자료나 연구 자료도 없는데다, 군사용 드론을 제외한 상업용 드론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드론에 대해 떠드는 사람은 많은데 왜 듣고 싶은 말은 없는지, 세 명의 저자는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왜 지금 드론인가'를 화두로 집필을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와 독자의 드론에 대한 궁금증의 해갈을 위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장기체공 드론을 만드는 회사에 1조 원 가깝게 투자했다. 이유는 인공위성을 대체할 드론을 띄어 아프리카 등 오지에 인터넷을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SKT가 스마트 양식장 서비스에 드론을 활용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삼성은 드론을 이용한 건물 내부 지도 제작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굴지의 기업들이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미래의 비즈니스는 단지 '기다리는 것'만으로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지금 부단히 고민하며 미래의 실현이 더 가까워진다는 뜻이다.
막연한 전망보다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 미래 비즈니스 드론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 일이다.
△지은이 편석준·최기영·이정용 △펴낸곳 미래의창 △232쪽 △정가 12000원.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