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8억 5000만 원에 경매에 붙여진 이 작품은 천 화백의 1970년대 대표작인 '길례언니'와 함께 2006년 3월, 천경자 '내 생애 아름다운 82페이지'전시를 기념해 작가의 뜻에 따라 대표작 14점을 선정해 한정 제작된 판화 모듬집에 실린 작품으로 1980년대 작품 중 최고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경자 화백은 1991년 '미인도' 위작시비로 절필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지냈으며, 은관문화훈장,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했다. 현재 미국 뉴욕 주에 거주하고 있는 천 화백은 노환으로 건강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옥션의 2015년 7월 여름 경매에는 단색화가 이끈 미술시장의 호조세가 한국 근현대 작가군 으로 넓어져 단색화 및 추상작가들의 작품도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낙찰률 81%, 판매총액 95억 8369만 원의 좋은 결과를 보였다.
또한 김환기, 장욱진, 김인승 등 근현대 핵심 작가들의 수작이 경합 끝에 판매됐고, 단색화 인기를 이끌었던 정상화, 박서보, 윤형근, 하종현의 작품과 권영우, 김기린, 고암 이응노의 작품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한편, 법원과 KDIC(예금보험공사)가 대규모로 위탁한 미술품을 비롯해 도자기, 조선시대의 사랑방 가구들도 대부분 판매되는 결과를 보였다.
CNB=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