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주차규제가 완화된 이후 방문객 수가 며칠 새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5일 오후 제2롯데월드 지하 2층 주차장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5일 제2롯데월드 운영사인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 1~4일 제2롯데월드를 찾은 방문객 수는 38만명으로 전주(6월 24∼27일, 34만명) 대비 12% 증가했다.
이 기간 일 평균 주차대수는 1045대로, 5∼6월 평균 450대 대비 132%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매출은 각각 7%, 18%가량 늘었고, 롯데시네마 평균 좌석 점유율도 22.5%로 증가했다.
특히 주차 요금이 가장 저렴해지는 오후 8시 이후(10분당 200원)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하기 위해 차를 타고 제2롯데월드를 방문하는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다는 후문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주차예약제 폐지와 주차요금 인하 등 주차제도에 대한 서울시의 완화 조치가 방문객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제2롯데월드 주차장 운영과 관련해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7월1일부터 ▲사전 주차예약제 해제 ▲주차 요금 인하(10분에 1000원→10분에 800원) ▲3시간 초과시 50% 할증 요금제 폐지 ▲유료화 운영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등을 결정했다.
메르스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제2롯데월드 방문객의 인근 거주 지역 불법주차, 번거롭고 비싼 주차장 운영에 따른 입점업체 매출 하락 등을 이유로 제기되는 민원 급증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지속적으로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메르스로 고통 받는 상인들을 위한 한시적 규제 완화”라며 “만약 이번 조치로 인해 잠실역 일대 교통혼잡이 발생하면 원래대로 주차예약제 실시 및 주차요금 인상을 하기로 롯데 측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