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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청, 해외 카지노 유인해 수십억 갈취한 피의자 검거

캄보디아로 유인 사기 도박 벌이며 빚지게 한 후 감금협박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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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병곤기자 |  2015.06.25 16:26:30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태국 골프여행을 미끼로 재력가를 유인해  총18억8000여만원을 강취한 피의자 박모(48세, 남)씨 등 4개 그룹 1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캄보디아의 모 호텔 카지노에서 사기도박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수억원의 허위 채무를 지게하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을 호텔방에 가둬 인질로 삼고 다른 한 명의 피해자를 귀국시켜 돈을 송금하게 하는 방법을 썼다. 

피의자들은 친척이나 동호회 회원, 지역 선후배 중 재력이 있는 사람들을 물색한 뒤 범행 전에 이들과 국내에서 골프를 치거나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 동행하며 친목을 다진 후 자연스럽게 태국 골프 여행을 가자며 해외로 유인했다. 골프를 마치면 미리 공모된 캄보디아의 모 호텔 카지노 VIP룸으로 피해자들을 데려가 일명 '바카라' 도박으로 피해자를 속여 돈을 잃게 하고 거액의 도박빚을 지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것으로 드러났다.

골프 동반자에서 카지노와 공모 강도로 돌변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을 쉽게 유인하기 위해 국내에서 골프나 식사를 할 때면 그 비용을 자신들이 지불해 환심을 사는가 하면 지나친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해외 골프여행을 위해 태국에 나가서는 현지 공범들이 마치 가이드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들을 자연스럽게 캄보디아 호텔 카지노로 유인했다.

이들은 카지노에서는 우연히 돈을 잃는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함께 도박을 하고 피해자들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잃으면 카지노를 통해 수억원에 달하는 카지노 칩을 빌리게 해 계속 도박을 하게 했다. 결국 빌린 카지노 칩까지 모두 탕진해 현지에서 갚을 돈이 없게 되면 현지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범을 시켜 피해자들을 호텔방에 가두고 “밖에 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도망갈 수 없다. 여긴 공산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사람 하나 죽이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위협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을 호텔방에서 풀어주며 귀국시켜 감금된 다른 피해자의 석방을 조건으로 빌린 카지노 칩에 해당하는 약7억2000만원을 갚도록 했다. 

또한 다른 피의자 우모(51세, 남)씨는 동서지간인 피해자 강모(52세, 남)씨와 그의 아들 강모(19세, 남)군에게 공짜로 해외여행을 시켜준다며 태국으로 데려가 시내 관광을 시켜준 뒤 캄보디아 카지노로 유인, 같은 방법으로 사기도박을 했다. 이들에게 1억원의 허위 도박빚을 지게 만든 후 피해자 강씨(52세, 남)가 우선 5000만원만 한국으로부터 송금 받아 현지에서 변제하자 아들인 피해자 강군(19세, 남)을 인질로 잡고 피해자 강씨(52세, 남)를 귀국시켜 나머지 5000만원을 송금하도록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의 범행은 표면적으로 시간을 달리하는 다른 범죄로 보이지만 사실은 국내 수금책이 동일한 피의자로서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조직으로 판단된다고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피해자 하모(41세, 남)씨가 환각 상태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피해자의 모발을 검사한 경찰은 필로폰 주 성분인 메트암페타민 성분을 검출했다. 마약을 복용시켜 도박에 참여시킨 정황도 포착했다.

피의자들은 빼앗은 돈을 총24개 계좌로 분산 이체, 주류도매 주식회사의 회계계좌를 이용해 수억원에 달하는 돈을 세탁, 수사기관의 추적에 대비하기도 했다. 경찰은 자금 세탁 과정에 참여한 회사 대표 피의자 한모(53세, 남)씨를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검거된 피의자들의 출입국 기록이 많은 점으로 보아 다른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에 있으며 태국, 캄보디아 등에 체류 중인 현지 공범자를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이병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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