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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 박근혜 만류로 8일 만에 ‘단식 중단’…범보수 결집에도 ‘빈손’ 우려

‘쌍특검’ 소득 없고 ‘영수회담’도 거절당해…張 “더 큰 싸움 위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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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6.01.23 14:36:38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농성장을 찾아 8일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유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여권에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 지 8일 만인 22일 오전 11시 55분께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휠체어를 타고 입장 발표를 한 뒤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장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님들, 당원동지들, 국민과 함께한 8일이었다.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응원하는 마음 잊지 않겠다”면서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하지만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 8일 차 자필 메시지’에서 “통일교 특검 따로, 신천지 특검 따로. 쌍특검을 하자는 제안마저 거부한다면 이미 심판은 끝났다. 민주당 유죄, 국민의힘 무죄로서 국민은 속지 않는다. 판결을 선고할 때까지 침묵하고 있을 뿐. 선고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한 이어 병원 도착 후에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단식을 끝내지만, 부패한 권력을 향한 국민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는 손 글씨를 올리기도 했다.

장 대표의 단식 중단에는 앞서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이 계기가 됐다.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국회 로텐더홀의 농성 텐트를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국민께서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하자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 메시지에서 장 대표의 병원 후송을 알리며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목숨 건 단식 투쟁의 뜻을 이어받아 쌍특검법 도입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이날 오후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 안팎에선 일단 장 대표가 지난 15일 단식에 돌입한 이후 다양한 스펙트럼의 보수 인사들이 단식장을 찾는 등 이번 단식으로 범보수 결집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당내 소장파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와 작년 8월 당 대표 선거 당시 장 대표와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중도·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걸음을 했다.

이렇듯 내부 통합의 씨앗이 움튼 것과 달리, 단식의 명분인 ‘쌍특검’과 이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 등과 관련해서는 여권의 기류에 일절 변화가 없었다.

장 대표가 단식 투쟁 동안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 본관 내에서 불과 수십 미터 떨어진 농성장을 전혀 찾지 않았으며, 더구나, 전날 민주당 지도부를 예방했던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도 장 대표를 만나지 않고 바로 복귀했다.

더구나 국민의힘 의원 60여명이 지난 2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벌였으나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것은 물론, 나아가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여야 간 충분한 대화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거절했다.

특히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어떻게 처분할지도 당장 눈앞에 닥친 암초다. 한 전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13일 밤 자신에 대한 제명을 의결하자 다음 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재심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공은 재심 청구 기한인 23일 이후 열리는 26일 최고위원회의로 넘어간 상태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장 대표가 ‘24시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마치자 자신의 SNS에 “노고가 많으셨다”고 써 화해 무드를 조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 농성장에는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입원한 장 대표가 당분간 당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처분을 잠정 보류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시점이 언제가 됐든 최고위가 조만간 결론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당이 다시금 단식 이전의 내홍 상태로 회귀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장 대표의 이번 단식이 보수 진영 단결의 계기는 되겠지만 자동으로 통합이 보장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 대표가 직접 정치의 타협점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보여줘야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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