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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차 디자이너의 힘…현대·기아차, 동커볼케 영입 초읽기

K시리즈 '전설' 슈라이어 이어 폭스바겐 출신 동커볼케 합류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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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6.23 10:48:47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왼쪽)과 루크 동커볼케 전 폭스바겐그룹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사진=기아차·트위터 참조)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명장들에 의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진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현기차)가 2006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약점으로 꼽히던 디자인 부문은 가장 경쟁력 있는 요소로 탈바꿈 했다. 여기에 폭스바겐그룹의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 루크 동커볼케 영입설이 제기되며 현기차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B=허주열 기자)

피터 슈라이어 영입 ‘신의 한 수’
세계적 수준 디자인 경쟁력 갖춰
루크 동커볼케 영입…미래 대비?

자동차 디자인은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포인트다. 사람들이 예쁜 여성, 멋진 남성에 자연스레 끌리듯 자동차 수요자는 예쁘고 멋진 차에 매료된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 때마다 ‘디자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현기차가 지금처럼 놀라운 성장을 거둔 중심에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이 있다. 2006년 정의선 부회장의 삼고초려 끝에 기아차로 영입된 그는 2013년부터 현대차 디자인까지 총괄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현재의 현기차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슈라이어 사장이 주도한 기아차 ‘K시리즈’는 기아차의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외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대표 모델인 K5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으로 중형차 소비 연령대를 2030세대로 끌어내리며 2010년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130만대 이상 팔렸다.

이 과정에서 ‘슈라이어 룩’이라고도 불리는 K시리즈의 호랑이 코 그릴은 “브랜드를 보지 않고 디자인만으로 기아차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의 포부를 현실화시키며 기아차만의 독특한 패밀리 룩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월 출시돼 3개월 만에 누적계약 3만여 대를 기록한 히트 상품 현대차 ‘올 뉴 투싼’도 슈라이어 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사실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차로 옮기기 이전부터 크리스 뱅글 BMW 디자인 총괄책임자, 월터 드 실바 폭스바겐그룹 총괄 디자이너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인 명장으로 통했던 유명 인사다.

아우디 TT, A6와 폭스바겐 뉴비틀, 골프 그리고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등이 현기차로 옮기기 전 그의 손에서 탄생된 대표적 작품들이다.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을 총괄한 올 뉴 투싼과 신형 K5.

여기에 또 한 명의 거장을 현기차가 영입할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해외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기차는 폭스바겐그룹의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할 예정이다.

현기차는 공식적으로 동커볼케 영입설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영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달 초까지 폭스바겐그룹 내 최고급 세단인 벤틀리 디자인 책임자였던 동커볼케는 1965년 페루 리마에서 태어나 1992년부터 폭스바겐그룹의 스코다, 아우디, 람보르기니, 세아트의 디자이너를 거쳐 2012년부터 벤틀리 디자인을 총괄했다. 

아우디 A2, R8과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동커볼케의 이력과 명성이 슈라이어 사장 못지않다는 얘기다.

업계는 동커볼케가 임기가 2년 가량 남은 슈라이어 사장의 뒤를 이어 현기차의 디자인을 이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수의 슈퍼카와 프리미엄 럭셔리카를 디자인해 온 동커볼케가 현기차 디자인을 이끌게 된다면, 현기차는 또 한 번의 도약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슈라이어 사장 이후의 현기차 디자인을 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이지만, 당분간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영입을 계기로 현기차의 디자인이 또 한 번 발전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관건은 동커볼케가 실제로 영입된 이후 현기차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다. 슈라이어가 사실상 제로 베이스에서 현재의 현기차 스타일을 완성했듯이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시작할지 아니면 슈라이어 룩을 계승·발전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루크 동커볼케가 디자인을 총괄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벤틀리 뮬산.

한편, 한국지엠도 내달 1일부로 선행 디자인 책임자인 스튜어트 노리스 상무를 한국지엠 디자인본부의 전무로 승진 발령 내며 디자인 부문을 한층 강화했다. 

2004년 재규어에서 GM으로 합류한 노리스 전무는 이후 GM의 글로벌 디자인 부문에서 일하며 중형 트럭 및 허머 제품 실내 디자인과 쉐보레 전기차 볼트, 캐딜락 큐 시스템 등 여러 핵심 프로젝트들을 진행해왔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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