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와 연극의 새로운 결합! 판소리 다섯바탕의 주인공들을 ‘음악도깨비 홀림’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예지당에서 화요공감무대 <홀림樂담- 다섯바탕이야기>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를 아우르는 음악 통섭 지향
‘음악도깨비 홀림’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 국악을 공부하던 친구들이 모인 젊은 국악팀으로 끼와 흥이 많은 도깨비와 같다하여 만든 이름이다.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유지수단원의 소리와 대금(박희진), 피리(김조현), 거문고(홍모윤), 가야금(김희선), 타악(장재영)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2011 국악방송UCC 콘텐츠공모전 금상, 2012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무대에서 협연활동을 하다 작년 홀림음악극 제1장 ‘꽃신’으로 첫 단독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은 아쟁(한림), 건반(조은영), 무용(전선아)도 함께 무대를 꾸미며 영상과 사회도 곁들여 듣고 보는 재미를 더했다.
- 악·가·무에 재담으로 통하다!
공연은 크게 8개로 나뉘어 판소리 다섯 마당을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스토리를 엮었다. 내용 전달이 어려웠던 판소리 가사를 새롭게 작사해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서로 다른 선율과 호흡으로 연주자들의 기량이 돋보이는 즉흥음악 ‘리드미컬 홀림’으로 문을 연다. 첫 판소리 <돌아오지 못할...>은 ‘심청가 中 범피중류’ 대목으로 현악기의 애잔한 선율과 읊조리듯 부르는 노래가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의 마음을 표현한다.
두 번째 <허튼가>는 ‘흥부가 中 화초장’의 놀부가 화초장을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거문고과 흥겨운 소리꾼의 재담으로 표현한다. ‘적벽가 中 새타령’ 대목의 <Blood color>는 죽은 군사의 원혼을 달래는 모습을 표현한 무대로 경기무속장단 푸살을 접목시킨 반주에 무용수의 북가락을 더했다.
또한 공연 중간에 <‘음악도깨비 홀림’의 모든 것> 쉬어가는 이야기로 출연자와 관객이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네 번째 판소리 ‘춘향가 中 사랑가’ <그러면 무엇을 먹으랴느냐>가 이어지는데 남자의 본능을 보이는 이몽룡과 성춘향, 이 청춘남녀의 사랑을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다섯 번째 판소리 <단칵단칵(Dank_Ak)>은 ‘수궁가 中 일개한퇴’ 대목으로 별주부와 토끼가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대풍류 중 당악의 선율을 이용하여 익살스럽게 연주한다.
마지막 닫는 이야기로 2012년 ‘21c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곡 <춘향난봉가>가 펼쳐진다. 춘향과 이도령의 이별을 본조아리랑과 사설난봉가의 가사를 사용해 표현한 곡으로 아리랑 특유의 애절함을 느낄 수 있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A석 1만원, B석 8천원이다. 사전 예약은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http://busan.gugak.go.kr/)이나 인터파크 및 전화(051-811-0040)로 공연전날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24세 이하 청소년, 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기초생활수급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 등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