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향토예술로서 예술적 가치가 높은 ‘동해안별신굿’의 원형을 무대에서 만나본다. 단순한 마을굿이 아닌 완성도 높은 무속음악으로 옛 선조들의 멋과 흥을 보여준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6월 2일 오후 7시 30분 예지당에서 원로예술인과 함께하는 화요공감무대 <동해안별신굿 ‘東海(동해)’>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 무속에서 예술로...가장 완성도 높은 무속음악!
동해안별신굿은 부산 동래로부터 강원도 고성군에 이르는 남부 동해안지역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행하는 마을굿이다. 마을사람의 안녕과 어민들의 풍어를 기원하는 마을축제로 1985년 2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로 지정됐다.
무악과 무가가 화려하고, 다양한 춤과 익살스러운 재담이 많아 다른 지역 굿보다 놀이적 성격이 강하다. 굿당에는 탑등·허개등·용선·지화 등 장식이 화려하고, 주로 무녀는 쾌자를 입고 연행한다. 반주악기는 장구․징․꽹과리 등 타악기를 중심으로 호적(태평소)이 함께 연주된다.
공연은 공연장의 부정과 액살의 정화시키는 굿거리<부정굿[不淨-]>으로 시작해, 동해안 오귀굿에서 죽은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초망자굿[招亡者-]>, 마지막으로 관객들의 각 가정에 자손창성과 명복,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세존굿[世尊-]>으로 진행된다.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나오는 축원 사설의 풍부함이 돋보이는 동해안별신굿 명예보유자 김영희 선생과 동해안별신굿 보유자 김용택 선생을 비롯해 동해안별신굿 보존회 회원이 함께한다.
- 예술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국악 인문학 콘서트'
이번 공연에서는 부산민학회 주경업 회장의 사회와 함께 김영희(동해안별신굿 명예보유자)무녀와 김용택(동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악사 대담이 공연 중간 중간 진행된다. 대담으로 굿의 과정과 굴곡진 삶속에 더욱 빛나는 굿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동해안별신굿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위해 공연장인 예지당 앞 전시실 한편에 현재 전승되는 故 김석출(동해안별신굿 명예보유자)의 무구와 제작도구 등의 동해안별신굿 자료를 전시한다.
- 원로 예술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화요공감무대
화요공감무대 매월 첫 공연은 원로 예술인 초청 공연으로 펼쳐진다. 공연과 대담으로 진행되며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예인들, 그들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가 함께한다.
지난 4월 엄옥자(무용)선생의 무대에 이어 6월 동해안별신굿(무속), 9월 조순자(가곡), 10월 김귀엽(연희), 11월 장명화(대금)로 원로 예술인의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A석 1만원, B석 8천원이다. 사전 예약은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http://busan.gugak.go.kr/)나 인터파크 온라인 및 전화(051-811-0040)로 공연전날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또 24세 이하 청소년, 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기초생활수급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 등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CNB=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