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가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유로 6’를 대비하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유로 6’는 유럽연합이 도입한 디젤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로, 1992년 유로1 에서 시작된 후 지금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질소산화물(NOx) 기준을 0.18g/㎞에서 0.08g/㎞까지 약 56% 줄여야 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i30, i40, 투싼 등 일부 차종은 이미 유로6를 적용한 모델을 내놓고 있다.
특히 주력 모델인 투싼의 경우, 1.7 디젤 모델을 추가하여 ‘유로6‘를 충족하는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신형 투싼 1.7은 1.7리터 e-VGT 엔진과 7단 DCT이 결합돼 15.6km/ℓ로 연비를 높였다.
기아자동차 또한 프라이드, 쏘렌토, 카니발 등이 이미 유로 6로 전환된 신형 모델로 출시됐다.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올해 1월 가솔린 모델로 우선 출시되어 3월 말까지 8037대가 팔리는 등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유럽·중국 등지에 수출할 모델을 생산한 데 이어 내달부터는 디젤 모델과 사륜 구동 모델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티볼리 가솔린과 유로 6 버전의 디젤 모델이 나와 이륜 및 사륜 구동의 4종 모델을 모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엠의 경우 현재 가솔린 모델만 판매중인 쉐보레 트랙스에 유로 6기준을 충족하는 엔진을 얹어 올 하반기 트랙스 디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국산 디젤차의 유로 6 버전이 9월 기점으로 대거 교체 돼 디젤차의 친환경성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디젤마케팅연구소 관계자는 “기존보다 더 엄격한 규제에 해당되는 유로6로 인해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 클린디젤’ 엔진 개발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유로6가 적용된 신차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