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자 18명은 일본인 14명, 한국인·중국인 각각 2명이다.
앞서 14일 18시 34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162편(A320)은 14일 20시 05분 히로시마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사고기는 활주로에 내리면서 왼쪽으로 유턴하듯 미끄러져 역방향으로 멈췄고, 왼쪽 엔진과 날개 일부가 파손됐다.
사고기를 운항한 기장의 총 비행시간은 8233시간, 부기장의 비행시간은 1583시간이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사고기가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면서 활주로 앞 300미터 지점에 있는 6미터 높이의 전파 발신 시설에 접촉하는 등 착륙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직후 대책 본부를 가동했으며 15일 오전 6시30분 특별기를 일본으로 보냈다.
특별기에는 현지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탑승객을 지원할 아시아나항공 직원 37명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 등 모두 45명이 탑승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방문을 원하는 탑승자 가족들에게 정기편(매일 18시30분 인천 출발)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사고로 인해 탑승객 및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즉시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서는 유관 기관과 최대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발생 후 국적 항공사들에게 안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보고 및 철저한 초동 대처를 지시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15일 오후 4시에는 여형구 2차관 주재로 김포공항에서 국내 8개 항공사 대표 등 관계자를 긴급 소집해 안전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