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오는 9일부터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 킨텍스점에 유명 맛집을 모아 놓은 푸드코트 ‘식객촌’을 오픈한다. 대형마트 푸드코트에 유명 맛집을 입점시킨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식객촌은 맛집 전문 푸드코트로 유명 만화가인 허영만 화백이 9년간 전국을 돌며 취재해 완성한 만화 ‘식객’에 실렸던 전국 실존 맛집 중 무명식당(서울 성북구, 저염식 계절 잡곡 밥상), 금산닭집(충남 금산, 가마솥 통닭), 한옥집(서울 종로구, 묵은지 김치찜)이 입점한다.
이외에도 소문난 맛집인 신라면옥(서울 용산구, 냉면), 홍스쿠진(경기 용인시, 퓨전 중식 요리), 이성당 카페(전북 군산시, 베이커리) 등 총 6곳이 식객촌에 문을 연다.
이처럼 롯데마트가 업계 최초로 전국의 유명 맛집을 입점시키는 방식의 푸드코트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은 맛집 유치가 고객 유치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롯데마트가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벌인 맛집 행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행사기간 각 점포 조리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량(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7일 CNB와 통화에서 “대형마트 푸드코트에 유명 맛집을 입점시킨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라며 “맛집 입점이 매출 증대와도 직결된다는 것이 이미 입증된 만큼 킨텍스점의 성공 여부를 보고 전국 매장에도 맛집을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업체들은 롯데마트 식객촌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앞서 홈플러스는 서울 월드컵점, 경기 북수원점 등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월드 델리’ 코너를 마련하고 전 세계 요리를 판매하는 등 푸드코트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던 터였다.
이마트도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전문식당 ‘올반’을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입점시키는 방식으로 푸드코트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만 일부 들어왔던 유명 맛집을 대형마트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면 차별화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대거 찾게 될 것”이라며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매출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