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석기자 | 2015.03.19 08:51:09
강원도는 지난 10여년간 바이오, 의료기기, 플라즈마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 산업생태계가 구축됐고 생산기반도 보유한 상태다.
현재 도내 나노바이오분야의 기업은 426개로 1만457명 고용, 총매출액 2조4863억원을 기록해 전체 전략산업 중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 바텔연구소(ISS), 프라운호퍼 국제공동연구센터,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 연구소을 유치해 아시아·북미·유럽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전략산업간 융복합으로 창조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나노융합분야에 NT-IT, 반도체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나 나노바이오분야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지역이 없어 춘천의 바이오산업을 기반으로 나노바이오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이다.
◆ 도내 여건
도내 바이오산업 등 전략산업은 산업생태계가 구축된 동시에 항체융합 및 나노바이오 핵심기술을 보유해 새로운 성장 동력원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중 핵심기술인 바이오센서 기술융합을 통해 최첨단 진단․치료제와 의료기기를 생산할 수 있다.
실제로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은 항체치료제의 상용화와 항체 신약 개발이 가능하고 FAST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바텔연구소(ISS) 역시 바텔과 공동연구 및 네트워크가 구축된 상태로 GLP/GCP(임상) 기반을 갖추고 있다.
바디텍메드 또한 바이오시로 처리와 형광, 화학발광, 응집 등 선택적 센싱기술을 보유하는 등 특화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속성과 적합성, 성장 유망성, 발전 잠재력 등을 확보하고 있다.
철원 플라즈마 산업도 나노그래핀 기술을 통해 나노바이오 융합의 조기산업화가 가능한 상태다.
◆ 글로벌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클러스터
나노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는 도가 지난 10여년 이상을 육성해 온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플라즈마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2016부터 2020년까지 총 1354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나노 바이오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는 춘천의 바이오 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홍천의 시스템 면역의학 연구소, 철원의 플라즈마 산업 기술연구소를 연계해 바이오와 첨단 나노 기술을 융·복합하는 신성장동력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나노바이오 R&D를 통한 기술개발과 사업체의 제품화 단계로 추진되는 것으로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난치성 종양에 대한 차세대 항체-나노기술 진단치료제 연구를 비롯해 플라즈마 공정을 이용한 복합신소재 및 공정개발 연구, 나노 융합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화장품 기술 연구, 나노기술 기반 소형 복합진단기 기술개발 연구 등 4개 분야가 핵심연구 과제다.
제품화는 단계별로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우선 초기단계에 바이오산업의 R&D 투자를 확대해 관련 분야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노의약품 연구 생산, 나노바이오 체외진단기, 의료기기, 화장품, 기능성식품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어 항노화 및 의료휴양 서비스산업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 도입 필요성
세계 나노융합산업 시장은 연평균 18% 이상 성장률(GAGR)을 상회하고 있다.
체외진단시장의 경우 2012년 456억 달러에서 2020년 79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노바이오 융합시장 역시 2010년 1838억 달러에서 2020년 698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나노바이오산업은 미래성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차세대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와 삶의 질 향상에 따른 바이오진단, 지능형 나노치료제 등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K-NANO 전략 2020 등 나노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계획과도 부합해 나노바이오 융복합 신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춘천시, 홍천군, 철원군은 비롯한 나노바이오사업화 지원센터 등과 함께 국비와 지방비 1354억원을 들여 총 76만9269㎡ 면적에 집적화 클러스터와 종합 지원센터 설립 등을 조성해 나노바이오 소재와 나노의약품, 센서와 칩 등 진단기기 등을 생산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나노바이오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단계별 육성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 나노의약품, 나노바이오진단기기, 나노소재 특화기술을 개발하고 중기과제로 첨단의료기기 개발과 스마트 화장품 및 기능성식품산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장기적으로 항노화 서비스산업과 의료휴양 서비스산업의 동반 육성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 국가정책
고령화와 삶의 질 향상으로 바이오진단과 맞춤형 나노치료제 등 시장의 요구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고령화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개발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으로 나노바이오 융합산업은 창조적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급부상한 상태다.
하지만 국내 나노바이오 산업은 임상단계에서 병목현상을 빚으며 상용화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력 지수는 세계 14위를 기록하고 있고 항체이용기술은 10.9배, 생물의약개발은 6.5배 등 기술력지수가 증가하는 등 나노 및 바이오 기술수준은 개별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인·허가 및 유효성 평가, 임상시험, 상품화로 이어지는 종합적 지원체계가 부족해 상용화는 저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화 된 유효성, 안정성 평가기관의 설치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벤처기업의 사업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우수제조시설(GMP)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산업융합촉진법, 생명공학육성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 법령과 제3차 과학기술기본계획, 제2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 2단계, 나노융합 2020 전략,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 종합계획 등을 마련, 정책적 부합성은 확보돼 있다.
◆ 현 상황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 도에서 추진해온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는 도가 2010년 전략산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온 이후 처음이다.
도는 정부의 나노융합산업육성전략(K-NANO전략 2020)에 맞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심사평가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국가 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및 예산배분 조정·지원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현재 나노바이오 기술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에 대한 비용 편익분석, 세부사업의 타당성 등 심사 중으로 최종 결정은 오는 5월 또는 6월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글로벌 나노바이오 기술산업에 대한 도의 의지와 시행계획을 알리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나노바이오산업 발전 정책포럼'이 오는 23일 오후3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마련된다.
이날 정책포럼은 김진태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강원도, 춘천시, 강원테크노파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