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지역이미지를 훼손하는 사례들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과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방문객들은 방문대상지를 선택할 때 지역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원발전연구원은 17일 '아주 먼 곳, 강원도' 등 부정적인 도내 지역이미지의 개선을 위해 '지역이미지 디스카운트와 강원도'를 주제로 정책메모를 발간했다.
경제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는 지역의 관광자원, 지역특산물, 전통공예 등 지역특성을 살려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개발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안전·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증가에 맞춰 지역특산품 판매 등 물류와 통신을 활용한 해외 판매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내 지역이미지를 저해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잠재하고 있다.
도를 지형지세가 험하고 아주 먼 곳으로 인식하면서 잘 보전돼야 할 미래의 땅으로 인식하는 외지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춘천고속도로의 경우 터널을 지날 때 라디오 청취나 핸드폰 통화가 끊기고 고속도로나 국도변에 설치된 광고물이 퇴색돼 지역의 특산물이나 관광지 등 지역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 등 개통된 반면 고속철도가 없는 도에 대한 이미지는 수도권과의 실질적・심리적 거리감이 더욱 심화되는 실정이다.
아울러 경관이미지를 훼손하는 도로변에 방치된 건축물을 비롯해 고속도로 초입의 높은 주유가격, 시설물이 훼손된 터미널이나 국도변 화장실, 동해안 방치 어구 및 횟집 주변의 어수선한 미관, 동해안 해안경관을 저해하는 철책선 등도 지역이미지를 해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박상헌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강원도의 지역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종합대책과 전수조사를 통해 이미지 훼손 사례들을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에 난립하고 있는 브랜드를 통합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도민의식 속에 잠재된 부정적 요소들을 개선하는 홍보와 교육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