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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허니시리즈’ 1천억 매출 코 앞…허니버터칩 ‘품귀’ 여전

아류작으로 이어진 ‘허니 열풍’…원조 아성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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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3.17 18:37:20

▲달콤한 스낵의 원조인 해태제과의 허니시리즈 제품. (사진제공=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을 필두로 한 해태제과의 ‘허니시리즈’가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DB대우증권이 최근 허니시리즈가 올 한해 총 800억~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한 것. 이는 스낵 부분 1위 업체인 오리온의 ‘포카칩’과 ‘스윙칩’을 합산한 매출액에 근접한 수치다. (CNB=허주열 기자)

허니시리즈 열풍 계속…여전히 허니버터칩 ‘품귀’
연매출 1000억 코 앞…‘달콤한 스낵류’ 동반 상승 
크라운제과 주가 고고씽…문제는 딸리는 ‘생산량’

해태제과에 따르면 지난 1, 2월 허니시리즈 매출액은 각각 120억원과 110억원이다. 지난해 9월 허니버터칩 출시 이후 4개월간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들어 허니버터칩의 동생격인 ‘허니통통’ ‘허니비 자가마일드’ ‘허니콘팝’ ‘구운감자 허니치즈’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허니시리즈가 2달 만에 지난해 4개월간 올린 매출을 넘어선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연매출 1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허니버터칩 열풍에 자극을 받은 경쟁업체들이 허니버터칩과 유사한 꿀과 버터로 맛을 낸 달콤한 스낵을 앞다퉈 쏟아냈지만, 허니시리즈 성장세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는 것은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이 지난해 말 대박을 터트리자 주요 제과업체들은 10여개의 비슷한 아류작을 잇달아 내놨다. 농심이 가장 발 빠르게 지난해 12월 ‘수미칩 허니머스터드’를 출시했고, 올해 들어 롯데제과(꿀먹은 감자칩, 꼬깔콘 허니버터맛), 오리온(오!감자 허니밀크), 오뚜기(허니 뿌셔뿌셔) 등도 유사제품을 출시했다. 

통상 유사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파이가 나눠지며 원조의 매출은 줄기 마련이다. 하지만 허니시리즈의 아성은 아직까지 견고하다.

지난 2월 유통업계 감자스낵 판매 순위를 보면 허니버터칩은 여전히 초강세를 보였다. CU, GS25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세븐일레븐, 롯데마트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한 편의점 업주는 “아직도 허니버터칩을 찾는 사람이 많지만 물량이 없다”며 “유사제품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허니버터칩이 진열돼 있으면 순식간에 손님들이 다 사간다. 허니버터칩이 들어오면 연락을 달라고 하는 손님들도 간간히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업체의 경쟁적 달콤한 스택 출시는 기존 시장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허니버터칩을 계기로 달콤한 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각 업체도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이 더 활성화됐다”고 분석했다.

허니시리즈 열풍이 수개월째 이어지며 해태제과의 모기업인 크라운제과의 주식도 동반 상승했다. 허니버터칩 출시 당시인 지난해 9월 19만원대였던 크라운제과 주식은 6개월 만에 25만8500원(17일 종가기준)으로 30%이상 급등했다.

리딩증권은 16일 “허니시리즈 제품 매출 확대와 빙과부분 수익성 개선 등으로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크라운제과에 대해 투자의견을 ‘BUY’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로 36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허니시리즈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AC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달콤한 스낵 매출 1위는 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차지했고, 허니버터칩은 32억원으로 6위에 그쳤다.

AC닐슨 데이터는 전수조사가 아닌 표본조사라 100%로 정확한 조사는 아니지만 시장의 70~80%를 커버한 조사인 만큼 점유율과 매출 추세를 알아볼 수 있는 데이터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17일 CNB와의 통화에서 “AC닐슨코리아의 조사는 표본샘플 거래처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허니버터칩의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크다”며 “지난 1, 2월 각각 120억원, 110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올해 1000억원 매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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